[이스탄불 IDA] 광고 회사

2016. 10. 28. 11:31-CG Talk/-CG 주저리

밴쿠버 필름스쿨을 졸업한 뒤  스시인의 삶을 살던 나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나는 나의 멘토형의 바지를 붙잡고 애니메이션을 배웠고 ..(ㅋㅋㅋ그래도 실력이 쓰레기였어 ..).. 


당시 캐나다에 있는 모든 회사에 넣었다. (그때는 세금 혜택이 있기 전이라서 Sony, ILM,등 굵직굵직 한 회사는 정말 단 하나도 없을때였지) 


그때 무슨  캐나다의 회사들을 총 망라한 웹사이트가 있었는데 리스트상 있는 회사들한테 다 연락을 했다!.


연락온 몇군데가 있는데 그중에 한 곳이 이곳.


Industrial Digital Arts.


이름이 뭔가 멋지지 않은가. ㅋㅋㅋㅋ 


홈페이지를 보니 아주 높은 퀄리티의 광고를 하는 회사였다. 


나는 당시 애니메이션과 리깅을 같이 지망하였는데 내 리깅릴과 애니 메이션 릴 을 본 회사가 인터뷰 요청을 해왔다.


인터뷰 날짜와 시간을 조정한는 와중에 이 회사가 ㅋㅋ 터키 이스탄불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그 웹싸이트가 잘못올렸나봐 ㅠ ㅠ)


그래 ㅋㅋ 내가 설마 터키 가겠냐..  ㅋㅋ 면접경험이나 쌓자 라는 마음에 인터뷰를 봤다가 덜컥 되버렸다. .


나름 가기 싫은 구석이 있었는지 비행기표도 달라그랬다가 ,이사비도 달라 그랬다가 (신입이!!!)


결국은 가게 되었다..


사실 터기 이야기는 내 인생에서 큰 경험을 차지했던 부분이라서 이 포스트 한번에 끝내기는 너무 나름 방대한 면이 있지만 ㅋ 간략하게 써본다.


생소한 터키말..  


외국인 노동자 비자를 받고 , 회사에서 한 업무는 대부분 리깅 + 애니메이션 이었다.


그 회사는 Cinema 4D 라는 툴을 사용하고 있었고 , 나 또한 그 툴을 이용해 단편을 만들고 있어서 툴 적응은 문제가 없었다.


다만 문제가 있었는데 ....


사장이 있었는데 사장이 약간 천재 스타일이었다.


라이팅, 모델링 컴프. 이 세가지 아웃룩을 기가막히게 혼다 다뽑는다.


혼자서 외주하다가 일이 많아지니까 회사를 차린 느낌도 드는..


그래서 그런지 자기가 다하는 스타일이다. 직원도 무시하는 느낌. 


그때 한 프로젝트는 영상은 못하고 광고 하나 했는데 코카콜라 캐릭터 리깅과 포즈를 맡아서 했다.





여기 나오는 모든 캐릭터 리깅을 했다. ..혼자서. ..






 나중에 이게 이스탄불 탁심 광장에 광고 할때는 뿌듯하더라.  영화 작업하고 내 이름 크레딧리스트에서 보는거랑  느낌이 또 다르더라. 


나중에는 모형도 만들어서 공중전화 부스?  위에 놓여있는걸 봤는데 그때 찍은 사진은 지금도 찾을수가 없어 생략한다. 


터키에서  좋았던거는 홍차가 너무너무 맛있엇고 


물을 섞으면 마법처럼 색이 변하는 술!@ 라크도 너무 맛있었다( 라이언 밀크의 약자라더라)




투명한 물 색인데 물을 섞으면 마법처럼 색이 변하는 술!@ 라크도 너무 맛있었다( 라이언 밀크의 약자라더라)




비닐 봉지 색으로 변한다.



여자친구도 사귀고.. 무려 이대생!!!(이스탄불 대학생..)



나중에 비자 문제가 생기고 캐나다 시민권 시험을 치러 가야해서 어쩔수 없이 터키 생활을 접고 왔지만 나에게는 항상 그립운 곳이다.


유럽과 아시아를 중간에 두고 있어서 유라시아라고 불리운다.


나같은 경우는 ㅋㅋㅋ 버스타고 유럽에서 일했다가 퇴근해서 아시아에서 생활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실크로드의 영향인지 볼것도 너무 너무 많고 무튼 나에게는 정말 뜻깊은 장소.


CG 환경적으로는 페이도 별로고 그렇게 좋은 환경은 아니다.


하지만 여자들이 이쁘고 ㅋㅋ너무 이쁘고 동양인이 인기가 너무너무 많다. ㅋㅋㅋ 나조차 길가면 번호 물어보러 오는 처자들이 있을정도 .


그외에 사람들이 정말 정이 많고 볼것도 많고 .. 언젠가는 다시 갈수 있을까.